화상 기후정상회의 참석
“기후 대응 늦추지 않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1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전날 열린 화상 정상회의에서 “일부 강대국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열중해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항상 굴곡을 겪으며 전진해왔다”며 “신뢰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이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와 모든 진보적 노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중국은 세계 녹색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행동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며 △다자주의 고수 △국제 협력 강화 △공정 전환 촉진 △실질적 조치 강화 등 네 가지 의견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COP30 개최지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여했다.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