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진료실 지켜온 전문의가 써 내려간 생명과 사랑, 그리고 용서 질병 아닌 사람에 집중… 갈등을 넘어 진정한 관계의 회복 물어 메디컬 로맨스 소설 |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펴냄 | 412 쪽 32년간 현장을 지켜온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성림 작가가 새 장편소설 ‘그리고 다시, 우리’를 출간했다. 의료 현장의 생생한 사실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담아낸 이번 작품은 법과 제도의 한계 속에서도 성장해 나가는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관계 회복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호흡기내과 전문의 ‘성림’이다. 환자를 살리는 일에는 숙련된 의사이지만, 정작 자신의 삶과 관계 앞에서는 흔들리는 평범한 사람이다. 성림의 곁에서 저마다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는 슬기와 정원의 관계는 단순한 애정 구도를 넘어, 각자의 신념과 선택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그려진다. 작품은 흑백논리나 선과 악의 대립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登場인물들은 저마다 옳다고 믿는 선택을 내리지만, 그 선택이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충돌과 관계의 본질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이야기는 응급실에서 벌어진 긴급 처치가 의료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며 법정 공방으로 이어진다. 특히 후반부 재판 장면은 생명을 구하려는 의사의 선의와 엄격한 법제도 기준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생생히 보여준다. 오랜 임상 경험을 쌓아온 저자의 전문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대목이다. 진성림 작가는 “진료실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병명이 아닌 사람이었다”며 “환자와 가족이 쌓아 올린 삶의 시간이 소설의 시작점이 됐다”고 전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신간] 생명을 구하는 선의와 법적 책임 사이… 진성림 장편소설 ‘그리고 다시, 우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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