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박근형,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 진행…'전석 매진'

6 hours ago 1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
티켓 수익금 전액 기부
'연극내일기금'으로 사용

  • 등록 2025-05-15 오후 6:02:41

    수정 2025-05-15 오후 6:36:19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 공연이 전석 매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배우 박근형(왼쪽)과 신구가 13일 개최된 연극 ‘고도를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국예술위원회)

특별 기부 공연은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와 주연 배우 신구, 박근형의 제안을 토대로 기획됐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의 협력 아래 1990년부터 2006년 사이에 태어난 청년 세대를 위한 무대로 방향성을 잡았다. 티켓 수익금 전액을 청년 연극인 지원을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두 배우의 뜻에 공감한 공연 업계 및 언론 관계자들과 배우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박근형은 “연극을 하며 받은 사랑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 연극인들이 떠올랐다”며 “기부라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한, 매 공연마다 기부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극내일기금’ 기부자 명단

이날 공연 종료 이후에는 신구, 박근형, 오경택 연출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회는 재능기부로 참여한 최민호(샤이니)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신구는 ‘선생님에게 고도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제 인생에서 고도는 곧 기도였다”며 “기도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것으로, 자유, 사랑, 돈, 병마 등 삶의 수많은 과제 중 하나가 고도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신구는 “일생을 두고 한우물을 파면 언젠가는 반드시 물이 나올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근형은 “연극을 하며 수없이 고도를 마주했다. 각자의 시점마다 만나게 될 고도가 있을 것”이라면서 “비가 와야 무지개가 뜨듯, 고도 역시 준비할 때 비로소 다가온다”고 조언했다.

오경택 연출은 “‘고도를 기다리며’는 본질적으로 ‘기다림’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라며 “각자의 마음속 고도를 기다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두 배우의 뜻깊은 제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된 ‘연극내일기금’이 청년 연극인을 지원하는 씨앗이 되어, 더 많은 후원으로 확산되고 우리 연극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25일까지 공연한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