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 종식을 우선으로 필요하다면 미국의 힘을 파트너들의 방어에 사용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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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우선 사항은 분쟁들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 종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사흘째인 이날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찾아 “미국이나 우리 파트너들을 방어하는 데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힘을 사용하는 데에 절대로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유지할 것이며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는 미군이 2021년 8월 철수할 때까지 작전본부 역할을 수행하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이 바그람 기지를 통제하고 있다며 아프간에 대한 중국 영향력에 맞서려면 미국이 이곳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우리 공군이 곧 F-47 전투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F-35의 개량형인 F-55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F-22 등 5세대 전투기를 이을 6세대 전투기를 F-47로 정했으며 개발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명칭은 자신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라는 것에서 따온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카타르와 체결한 미국 방위산업 구매 계약이 약 420억 달러(약 58조 7000억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또 카타르가 향후 수년간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에 100억 달러(1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일정을 마친 뒤 중동 마지막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