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내 보기‘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우리가 늘 부르는 애국가 1절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다른 말들은 익숙한데 유독 ‘보우’라는 말은 그 의미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혹시 ‘보우’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더군다나 ‘보호하사’로 잘못 알고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여든한 번째 광복절을 맞이해서 오늘은 ‘보우(保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자를 살펴볼까요. 보(保)는 ‘지키다, 보호하다’라는 뜻입니다. 보호(保護), 보장(保障), 보전(保全), 안보(安保) 등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한자어이지요. 우(佑)는 ‘돕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인변(亻)에 오른쪽을 뜻하는 우(右)가 붙어 있네요. 곁에서 오른손을 내밀어 돕는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따라서 ‘보우’는 ‘지키고 돕는다’는 뜻이 됩니다. 사전에서는 ‘보호하고 도와줌’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즉, ‘하느님이 보우하사’는 ‘하느님이 지키고 도우시어’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생각하기‘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구절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우리 역시 누군가의 보살핌과 도움 속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매일 아침 따뜻한 밥을 차려 주시는 부모님, 모르는 것을 끈기 있게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나아가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안전, 치안, 국방 등 각 영역의 최전선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모든 분이 바로 여러분을 지키고 돕는 ‘수호천사’인 것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언젠가 여러분도 누군가를 보우해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기억하고, 이를 다시 누군가에게 나누는 것이 계속 이어졌기에 대한민국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나를 넘어 대한민국을 보우해 온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뜻깊은 광복절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김환 백영고 교사(유튜브 ‘오분 만에 마스터하는 국어’ 운영)©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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