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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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 보기

‘고통이 곧 성장이라는 역설’, ‘전문가들, 기초과학 투자 확대를 역설하다’.

신문이나 책을 읽다 보면 ‘역설’이라는 단어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역설은 소리는 똑같지만 전혀 다른 뜻을 품은 동음이의어여서 한자를 살피거나 맥락을 파악해야만 헷갈리지 않는 말입니다.

먼저 ‘역설(逆說)’을 살펴볼까요. 역(逆)은 ‘거스르다, 어긋나다’라는 뜻입니다. 역행, 역주행, 반역 등의 단어에서 이 한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설(說)은 ‘말씀, 말하다’라는 뜻이지요. 설명, 연설, 학설 등에서 쓰입니다. 따라서 역설(逆說)은 ‘거꾸로 거슬러서 하는 말’이라는 뜻인데요. 사전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히 모순되고 부조리하지만, 그 속에 진실을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역설(力說)’을 봅시다. 역(力)은 ‘힘’이라는 뜻입니다. 능력, 노력, 권력 등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익숙한 한자이지요. 설(說)은 앞엣것과 같은 한자입니다. 즉 역설(力說)은 ‘힘주어 말하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펼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생각하기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도 역설(逆說)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빠르게 가려고 조급해할수록 오히려 더 멀리 돌아가게 되고, 쉬는 것이 시간 낭비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엔 잘 쉰 사람이 더 멀리 나아갑니다. 실패를 해야 성공을 한다는 말도 결국 삶의 역설이자 지혜인 것이죠. 그러니 지금 당장의 현실이 너무 괴롭더라도 좌절하지 마세요. 그 속에 담긴 역설적 지혜를 발견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깨달은 자신만의 지혜를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역설(力說)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김환 백영고 교사(유튜브 ‘오분 만에 마스터하는 국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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