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핑크 행성’, 알고 보니 소금 구름으로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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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의 천문학 연구진이 우주에서 가장 독특한 색을 가진 천체 중 하나인 이른바 ‘핑크 행성’에서 소금 구름을 발견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천문학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 지구에서 약 57광년 떨어진 외계천체 ‘GJ 504 b’를 둘러싼 대기에서 소금 구름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과학계가 15년 전부터 가설로만 세워뒀던 ‘저온 행성의 소금 구름 존재론’이 마침내 입증됐다.

지난 2013년 처음 발견된 이 천체는 빛이 너무 희미해 그동안 지상 망원경으로는 정밀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우주망원경으로 확보한 스펙트럼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수증기, 메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등이 검출됐으며, 대기 모델에 ‘소금 구름’ 환경을 적용했을 때 관측값과 정확히 일치했다.

연구를 이끈 아니시 바부라즈 연구원은 “세 가지 유형의 구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소금 구름이 가장 완벽하게 부합했다”며 “천체의 스펙트럼을 설명하는 데 있어 소금 구름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이 천체는 형성 당시의 열로 인해 여전히 빛을 내뿜고 있으며, 짙은 벚꽃색이나 은은한 자줏빛을 띤다. 다만 연구진은 ‘핑크 행성’이라는 별칭과 달리 이 천체가 실제 행성인지, 혹은 별이 되지 못한 갈색왜성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학계는 이번 발견이 암모니아 얼음 구름을 가진 목성과 같은 저온 거대 행성들의 대기 신비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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