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개선이 소비를 자극하며 수요 측 물가압력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신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현황 보고 인사말에서 “물가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그간 높아진 비용 및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을 국제유가와 환율 등 비용 측 요인뿐 아니라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으로까지 확대해 평가한 것이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득 증가와 소비 회복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는데,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같은 인식을 재확인했다. 신 총재는 이러한 경제 여건을 감안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 같은 제반 정책 여건을 고려해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총재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제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한층 자신감을 보였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외환시장은 이달 들어 수급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 불확실성 지속과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7월 이후 외환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외 여건의 높...
신현송 "물가 상당기간 목표 웃돌 것…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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