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원화 국제화·디지털 혁신·거시건전성 '삼각 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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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24시간 개방·CBDC 프로젝트 속도
AI 기술 혁명 따른 경제 대전환 대응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국제화, 디지털 화폐 제도 혁신, 거시건전성 체계 확립을 '삼각 축'으로 설정하고, 기술과 개방 중심의 중앙은행 대전환을 추진한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에 맞춰 한국은행을 인프라 설계와 실천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총재는 21일 취임식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으로 세계 경제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중앙은행도 이제는 관행에서 벗어나 실천을 통해 새로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추진한다. 정부와 공조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이행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외환거래 접근성을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할 방침이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게 원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미래 통화제도 설계에도 속도를 낸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활용도를 높이고, '아고라 프로젝트' 등 국제 협력을 통해 디지털 지급결제 환경에서 원화 위상을 강화한다.

그는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새로운 기술 환경에 최적화된 통화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 영역에서는 기존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도입한다. 은행과 비은행 경계가 무너지는 추세에 맞춰 시장 가격지표를 활용한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비은행 부문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장부 외 거래와 비전통 금융상품까지 분석 범위를 확장해 시스템 위험을 선제적으로 파악한다.

국내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중앙은행이 목소리를 낸다. 인구구조 변화, 가계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통화정책 파급경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할 예정이다.

조직 운영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추진한다. 데이터 체계와 인력 운용, 정보 공유 등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신 총재는 “한국은행이 경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신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적 시각을 갖춰 우리 경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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