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신현준·김경미 부부가 전쟁과 빈곤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부룬디 아이들을 만나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28일 오후 1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바다 건너 사랑 시즌 6’에서는 배우 신현준과 아내 김경미가 콩고 난민들을 만나기 위해 부룬디 부후무자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부룬디는 ‘아프리카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지만, 오랜 내전과 열악한 사회 기반 시설로 많은 이들이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웃 나라 콩고의 내전을 피해 온 난민들이 동부 난민촌으로 몰리며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신현준 부부는 부수마 난민촌을 찾아 전쟁이 남긴 상처를 직접 마주한다. 지난해 12월 콩고 사우스키부에서 발생한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난민들은 일주일 넘게 걸어 부룬디에 도착했다. 하지만 난민촌은 이미 수용 인원을 넘어섰고, 식량과 식수, 화장실 등 기본 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곳에서 부부는 10살 메르시를 만난다. 메르시는 피난길에 부모를 잃고 이웃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난민촌에 정착했지만, 아직 난민 등록이 완료되지 않아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한다. 메르시는 “저는 아직 난민 등록이 안 돼서 배급을 못 받아요. 오늘도 굶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2살 소년 비야토의 사연도 공개된다. 2년 전 아버지를 잃고 지난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며 홀로 남은 비야토는 매일 대장간으로 향한다. 불에 달군 쇠를 무거운 망치로 내려치며 칼을 만들고, 작업 중 생긴 화상 흉터까지 안고 살아간다.
대장간 일을 마친 뒤에도 비야토의 하루는 끝나지 않는다. 인근 숲에서 자신의 키보다 큰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들고, 3~4일 동안 가마에 구운 숯을 팔기 위해 맨발로 두 시간을 걸어 시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일한 대가로 손에 쥐는 것은 수수 한 봉지뿐이다.
비야토는 “전에는 엄마가 계셨지만 지금은 혼자 모든 걸 책임져야 해서 슬퍼요”라고 털어놓는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소년의 현실은 신현준 부부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13살 엘리야는 부모를 대신해 하나뿐인 여동생 벨라를 돌본다. 엘리야는 동생의 끼니를 마련하기 위해 밭을 일구고, 장작을 패고, 물을 길어 나른다. 버거운 하루 속에서도 그의 가장 큰 바람은 동생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엘리야는 고무장갑과 비닐로 축구공을 만들고, 폐자재를 모아 직접 탈 수 있는 자전거까지 만들 만큼 손재주가 뛰어나다. 언젠가는 세발자전거를 만들어 동생과 함께 타고 싶다는 작은 꿈도 품고 있다.
신현준은 아이들의 현실을 마주한 뒤 “어린아이들이 꿈조차 못 꾼다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전쟁과 빈곤 속에서도 내일을 기다리는 부룬디 아이들의 이야기는 28일 오후 1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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