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랜만에 호평 일색 신작이 나왔지만, 마블의 하락세는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어벤져스’를 이을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히어로 ‘팀’ 무비 ‘썬더볼츠*’가 국내외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흥행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썬더볼츠*’는 마블의 미래를 책임질 새 히어로 팀을 소개할 영화로 호기심을 끌며 지난달 30일 개봉했지만, 앞서 개봉한 ‘야당’ ‘마인크래프트 무비’ 등에 밀리며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무는 기대 이하의 화력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있었음에도 6일까지 누적 관객 64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글로벌 성적도 마찬가지다. 첫 주 글로벌 수입은 1억 6210만 달러, 이중 북미 수입은 7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첫 주 북미에서만 1억 달러를 넘게 벌어들이는 과거 마블 인기작과 비교해 턱없이 아쉬운 수치다. ‘더 마블스’(4600만 달러), ‘이터널스’(7100만 달러)에 이어 마블 ‘멀티버스 사가’ 영화 중 세 번째로 낮은 오프닝 성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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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썬더볼츠*’가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와 같이 유명 히어로가 아닌 옐레나, US 에이전트, 센트리 등 비교적 인지도가 낮거나 처음 소개되는 히어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캐릭터를 내세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7500만 달러), ‘이터널스’(7100만 달러) 등과 엇비슷한 첫 주 성적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혹평이 주를 이뤘던 ‘이터널스’ 등과 달리 ‘썬더볼츠*’는 마블 영화로선 오랜만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고른 평가를 받고 있어 흥행 수치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썬더볼츠*’는 시네마스코어 점수 에서 A-를 받았고, 글로벌 평점 플랫폼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전문가 평점)와 ‘팝콘 지수’(관객 평점)도 각각 88%와 95%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긍정적 평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흥행 기세에 대해 미국 매체 박스오피스 프로는 다수 캐릭터의 낮은 인지도와 아울러 지난 2월 선보인 마블 최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저조한 평가, 원작 코믹스 ‘썬더볼츠’의 부족한 브랜드 가치 등을 흥행 걸림돌로 꼽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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