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린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대 타율 6할의 타구가 잡히는 불운을 동시에 겪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2루 땅볼, 3회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4회 2사 1, 2루 찬스에서 더스틴 메이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팀에 3-2 리드를 안긴 것.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메이의 한가운데 94마일 싱킹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1루수 옆을 스치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우익선상을 타고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때부터 이정후의 질주가 시작됐다. 바람과도 같이 달려 3루까지 질주한 것.
이에 이정후는 팀에 역전을 안기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만이자 벌써 시즌 5호다.
이정후는 이번 3루타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1위는 8개의 코빈 캐롤이다.
이후 이정후는 6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팀이 4-5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장 커비 예이츠를 만났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예이츠의 바깥쪽 낮은 85마일 스플리터를 잡아당겼다. 예이츠가 보더 라인에 정확히 던진 공을 잘 때린 것.
하지만 이 타구는 2루수 토미 에드먼에게 잡히며,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무려 6할.
이정후가 매우 잘 때린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로 잡힌 것. 물론 이는 예이츠가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보더 라인에 정확히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후는 이날 2타점 3루타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멀티히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4-5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에 힘입어 역전했으나, 라이언 워커가 5회 앤디 파헤스에게 역전 3점포를 맞은 끝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LA 다저스 메이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끝에 승리를 거뒀고, 조이 루체시와 라이언 워커에게 각각 패전과 블론세이브가 돌아갔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65와 6홈런 34타점 42득점 71안타, 출루율 0.327 OPS 0.760 등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8일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이 3연전에는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파엘 데버스가 출전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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