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행정 촌극' 광주, 전례 없던 중징계 위기... 'FIFA 420만원 미납→선수 등록 금지 징계' 알지도 못했다

6 hours ago 1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당한 아마추어 행정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예기치 못한 선전으로 주목받았던 광주FC가 전례 없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광주는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알바니아)를 영입할 때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만 원)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미납해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징계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광주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10명을 영입했다. FIFA의 징계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거친 뒤 광주에 전달됐지만, 해당 업무 담당자의 휴직으로 소통이 되질 않았다.

연대기여금은 2001년 FIFA가 신설한 제도다. 프로축구 선수의 이적료 5%가 만 12세에서 23세까지 소속했던 학교 또는 친정팀에 지급된다. 구단이 FIFA에 연대기여금을 송금하고 FIFA가 이를 전 소속팀 또는 학교에 재분배한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 김민재(29)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당시 가야초, 수원공고, 전북 현대 등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분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하지만 광주는 아사니의 연대기여금 3000달러를 FIFA에 미납했다. FIFA는 이에 광주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지만, 구단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추가 선수 영입과 등록까지 마치는 촌극이 벌어졌다.

전례 없던 사태다. 중징계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광주는 징계 사실을 모른 채 K리그1과 코리아컵,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엘리트 경기까지 치렀다. 등록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이 등록됐고, 해당 선수들은 이미 경기까지 뛰었다.

실제로 ACLE에서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의 출전으로 해당 소속팀이 몰수패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는 구단 행정 착오로 라이언 시티(태국)전 0-3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는 늦게나마 FIFA 미납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광주는 FIFA 미납금을 납부했다. FIFA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징계 등 선제 대응은 어렵다. 비슷한 해외사례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