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3월 27일,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닻을 올린 KBO 리그가 올해로 44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네 번 변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경기가 치러졌지만, 그중에서도 5월 5일 '어린이날 시리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결정적인 '분기점' 역할을 해왔다.
사실 1982년 KBO 리그 출범 당시, 야구는 단순한 성인들의 오락만이 아니었다. '어린이'라는 키워드는 리그의 정체성 중에 하나였다. 이때 형성된 '생애 첫 직관'의 기억은 아이들이 자라 다시 자녀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는 '팬덤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대목은 단연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다. KBO 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의 어린이날 매치업은 199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연고지와 홈구장을 공유하는 특수성 속에 양 팀의 자존심이 격돌하는 이 시리즈는 매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KBO판 라이벌리 매치업'으로 격상됐다.
KBO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당시 최고의 흥행카드 가운데 하나였던 LG-두산(현재 OB) 카드를 어린이날 라이벌전으로 굳혀 리그의 흥행을 유도하는 것으로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번 시즌은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어린이날 맞대결이다. 잠실 돔구장 건설(2032년 개장 예정)로 인해 2027시즌부터 2032시즌까지 잠실 임시 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1998년 이후(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제외) 매년 이어져 온 잠실 어린이날 시리즈는 한국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이벤트 매치업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 대결은 어린이 팬들에게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구단에게는 최고의 홍보 효과를 안겨주는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4년의 역사 속에는 어린이날 시리즈만의 독특한 서사도 가득하다. 라이벌전의 뜨거운 열기가 빚어낸 역전극부터, 어린이날 시리즈를 싹쓸이(스윕)한 팀이 그해 가을야구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또한, 각 구단은 이날만큼은 성적을 잠시 내려놓고 어린이를 위한 그라운드 개방, 사인회, 특별 굿즈 증정 등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야구장은 거대한 놀이터여야 한다'는 철학이 가장 완벽하게 구현되는 순간이다. 사실 '어린이날'이라는 개념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만 있는 기념일이기에 구단들이 해당 행사를 신경 쓰는 것 또한 KBO 리그에만 있다.
최근 KBO 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유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배경에는 어린이날 시리즈가 뿌려놓은 '충성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날을 통해 유입된 저연령층 팬들이 현재의 2030 주력 팬덤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한다.
44년 전 어린이었던 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잠실벌을 찾는다. 1998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두산과 LG의 전통처럼, 어린이날 시리즈는 여전히 한국 프로야구가 가장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축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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