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올해도 놀이공원 갈거죠” 어린이날 나들이업 매출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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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어린이날(5월 5일) 가족 단위 소비가 늘면서 놀이공원을 비롯한 나들이·관람 업종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맑으면 놀이공원, 동물원 등 나들이 업종 카드 이용액이 급증하고 비가 올 때는 영화관 등 관람 업종으로 대신 발을 돌렸다. 비가 오는 날배달업종 카드 이용액이 46% 늘어나는 등 날씨가 소비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1일 KB국민카드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월 한 달간 외식 및 나들이 관련 업종을 이용한 4억 1400만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에 나들이·관람 업종 카드 이용액이 5년 평균 약 125% 증가했다. 근로자의 날에는 6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에 가족 단위 소비가 늘면서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 어린이날 음식점과 커피, 디저트, 배달 업종 매출액은 최근 5년간 27% 늘었다.

영유아,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부모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날씨에 따라 업종별 매출 증가율이 달랐다. 맑은 날에는 놀이공원, 식물원 등 나들이 업종의 이용액이 235% 증가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영화, 콘서트, 연극, 박물관 등 관람 업종의 이용액이 185% 늘었다. 반면 나들이 업종 이용액은 5월 일평균 대비 6% 감소해 날씨가 나들이·관람 업종 매출 희비를 갈랐다.

배달 업종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배달업의 경우 비가 오는 어린이날에는 5월 일평균 대비 이용금액이 46% 증가했고, 날이 맑을 때는 29% 늘어 증가율 차이가 컸다. 음식점은 비교적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커피, 디저트 업종의 경우 비가 내렸던 2023년과 2024년에는 약 5% 증가했지만 비가 오지 않았던 해에는 17% 증가해 맑은 날 카드 이용금액이 더 많이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는 맑은 날이 많아져서 모든 가맹점들의 매출이 증가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읽고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국민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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