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 아니었어?…'판매량 1위' 4050 여성들 푹 빠진 車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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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통틀어 4050세대 여성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랜저는 성별 판매량에서 4050세대 여성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대형 세단 그랜저가 '아빠차'가 아니라 '엄마차'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8일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더 뉴 그랜저' 캘리그래피 트림 가솔린 모델을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주차장에서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125㎞ 가량을 여성 운전자의 관점으로 타봤다.

'직관성' 살렸다…운전 편의, 안전 살린 신형 그랜저

주행 측면에서는 전폭은 1880㎜, 전장 5050㎜에 달하는 준대형 세단이지만 주행 보조 기능이 있어 운전이 힘들지 않았다. 차로 유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이 안전 운전을 도왔다.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가 새롭게 적용됐다.

또 전장이 길어서 어렵다고 느껴질 법한 대형 세단 주차는 제법 손쉬웠다. 주차 시 4개의 광각 카메라로 전방, 탑, 후방, 사이드, 3D 뷰까지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도움을 받았다. 스마트키를 쥐고 차 문 밖을 나서면 자동으로 잠기는 문도 편리했다. 전자식 변속 레버도 전작 대비 바뀌었다. 신형은 와이퍼를 조정하듯 위아래로 미는 방식이다.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압축적으로 깔끔하게 실제 도로 정보와 같이 제공해 놀라웠다. 일례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는 내비게이션 길 안내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유도선 색을 표시해줬다. 이 밖에 표지판이나 속도 제한, 현재 차량 속도 등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시해주는 것이 인상깊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비교적 정확해서 운전석에 있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굳이 필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주행 능력은 나쁘지 않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에서 매끄럽게 나아가며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승차감은 아주 뛰어나다. 웬만한 울퉁불퉁한 노면은 진동을 잘 소화해 매끄럽게 지나간다.

플레오스 화면.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플레오스 화면.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대폭 바뀐 실내…플레오스로 운전 편리

대폭 바뀐 것은 실내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되면서다. 마치 태블릿 PC를 쓰는 듯한 느낌이어서 조작이 좀 더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차 주변 주행 상황이나, 실시간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화면에 보여준다.

일례로 차량 시트 위치를 조정한 뒤 저장을 위해 디스플레이를 보니, 이미 저장 버튼을 찾아 화면에 띄워놓았다. 저장 버튼을 찾기 위해 최소 두 세번은 해야했던 '클릭하는 과정'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또 시승 당일 비가 와서 와이퍼를 작동하니, 차량 와이퍼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모니터로 단박에 알려줬다. 스마트폰 두 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데, 충전 상황이 모니터 우측 상단에 친절하게 뜬다.

플레오스 커넥트 도입으로 새롭게 장착된 '글레오AI'도 제법 쏠쏠하다. "글레오, 창문 열어줘", "글레오, 시트를 시원하게 해줘" 등을 언급하면 바로 반응하는 식이다. 바로 버튼을 찾기 힘들 때 음성 인식 조작도 꽤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신형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가솔린 2.5 기준 프리미엄 4185만원, 익스클루시브 4629만원, 캘리그래피 5236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그랜저는 출시 첫날 계약 대수 1만277대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차 안의 디자인이 대폭 바뀌면서 운전 편의와 안전까지 챙긴 신형 그랜저가 이번에도 여성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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