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를 막아내는 방안 등을 임직원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캠퍼스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태블릿용 OLED 패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이 회장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건 2023년 4월 투자협약식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사업 진척 상황을 살펴보고 차세대 OLED와 오토모티브 퀀텀닷(QD) OLED 등 핵심 제품과 로드맵을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TV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이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독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차량용 OLED를 낙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브랜드 ‘드라이브’를 공개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