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김효주, 막판 연속 보기로 준우승…‘괴물 신예’ 워드 데뷔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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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3R
김효주, 4타 줄이며 분전했지만 우승 놓쳐
올 시즌 5번째 '톱10'에 만족…경기력 되찾아
워드, 역대 9번째 프로 데뷔전 우승

  • 등록 2025-07-27 오후 11:47:19

    수정 2025-07-27 오후 11:47:1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효주(사진=LET)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자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3타 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경기 종료 4홀을 남겨놓고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 역전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15번홀(파3)에서 통한의 보기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4번홀(파5)까지 버디 7개를 잡는 등 6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김효주는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칩샷은 핀을 2m 넘게 지나가는 바람에 파 세이브도 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공동 선두였던 워드가 김효주보다 한 조 뒤에서 경기하면서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동타였던 이들은 금세 2타 차로 벌어졌다.

16번홀(파4)에선 김효주의 1m 파 퍼트가 홀 왼쪽을 맞고 튀어 나오면서 연속 보기가 나왔다. 선두 워드와 격차는 3타가 됐고, 김효주의 표정도 굳어졌다.

이후 워드가 16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확 당기면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장식했다.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4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지난 4월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김효주는 5~6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달 메이저 대회도 기권했기 때문에 제 컨디션을 되찾은 게 값지다.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전인 워드는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1000만원)다.

워드는 이달 초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고 바로 다음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했고, 이번 대회가 프로로 치르는 첫 대회였다.

워드는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2018년 고진영에 이어 역대 3번째로 LPGA 투어 회원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썼다. 아울러 L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한 9번째 선수도 됐다.

이로써 올해 LPGA 투어는 19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LPGA 투어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로티 워드(사진=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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