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집이 편한 모양새다. NC가 울산 첫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왔다.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은 아쉽게 6년 만이자 KBO 통산 15번째 노히트노런을 놓쳤지만,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NC는 20승 1무 21패를 기록했다. 울산 첫 홈 3연전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 의미가 있었다. 반면 키움은 35패(14승)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라일리와 더불어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김휘집(1루수)-최정원(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루벤 카디네스(1루수)-이형종(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전태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조영건.
경기 초반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4회까지 양 팀 타자들이 친 안타는 전무했다. NC 김형준이 5회말 1사 후 우전 안타를 치며 이날 통틀어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서호철(1루수 플라이), 김휘집(중견수 플라이)이 범타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길었던 0의 행진은 NC가 먼저 깨뜨렸다. 6회말 권희동의 볼넷과 김주원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KBO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60개의 3루타를 기록하게 된 박민우는 이후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에 득점도 올렸다.
일격을 당한 키움은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여전히 타선이 라일리 공략에 애를 먹으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유가 생긴 NC는 8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천재환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김주원의 볼넷, 박민우의 내야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키움은 9회초 선두타자 전태현의 우전 안타로 라일리의 노히트노런을 저지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울산 첫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게 됐다.
NC 선발 라일리는 108개의 공을 뿌리며 8이닝을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이어 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민우(4타수 2안타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손아섭(4타수 1안타 2타점), 김주원(2타수 1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1안타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교체 작업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푸이그(4타수 무안타)와 카디네스(3타수 무안타)도 나란히 침묵을 지켰다.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