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사인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세계푸드는 전략적 사업 재편으로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부를 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에 영업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이번 계약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양도 금액은 총 1200억원으로 아워홈은 이날 해당 금액의 10%인 12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잔금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양도를 통해 신세계푸드의 산업체·오피스 등 단체급식 사업 100%가 아워홈으로 넘어간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업양도 안건을 승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전략적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양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5위 업체로 알려진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작년 기준 2754억원으로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17.9%를 차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신세계푸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재편의 하나로 양사 모두에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식자재 유통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메드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라면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