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새끼” 응급실로 실려온 ‘자녀 7명 시신’…가자지구 의사부부의 비극

3 weeks ago 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의사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의사 알라 알 나자르는 응급실에서 근무 중 어린이 시신 7구가 도착하고, 생존한 자녀와 남편 역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괴한의 공격을 겨냥한 것이며 민간인 사망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 전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오는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자녀 시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오는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자녀 시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부부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평소와 같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소재 나세르 병원 응급실로 출근한 의사 알라 알 나자르(38)가 몇 시간 후 어린이 시신 7구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신 대부분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으며, 3~12세밖에 되지 않은 이들은 모두 나자르의 자녀였다.

가자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계속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나자르의 집이 폭격을 받았다. 생후 7개월과 2살 아이는 무너진 집 잔해 아래에서 발견됐다.

나자르는 10명의 아이 중 1명만 남기고 대부분의 자녀를 이번 공습으로 잃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세 아들 역시 중상을 입었고, 의사인 남편은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 있다. 남편이 병원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자마자 집이 폭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르는 소아과 의사지만, 이스라엘 공습이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의 현지 의사처럼 응급실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자녀를 잃었음에도 계속 병원에서 근무하며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친 남편과 11살 아들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무니르 알바르시 가자 보건부 장관은 X(옛 트위터)에 사망한 아이 9명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면서 “이것이 우리 가자지구의 의료진이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 관계자는 “나자르에게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말은 ‘신에게 용서를 구하라’는 말뿐이었다”면서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이 유일한 희망인 병든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의무와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자녀를 두고 집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가자지구 칸유니스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된 여러 용의자를 공격했다”며 민간인 사망 주장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