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브라이트, 2025년 잠정 매출 2,200억… 전년 대비 7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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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년 만에 D2C(소비자직접판매) 업계 최고 속도 성장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2028년 IPO 채비

그래픽=아이리스브라이트

그래픽=아이리스브라이트
글로벌 뷰티 기업 아이리스브라이트는 2025년 잠정 매출액 2,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1,259억 원) 대비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아이리스브라이트는 브랜드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의 뷰티 기업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 에이피알 등 1세대 D2C 기업들이 특정 히트 상품·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과 달리, 아이리스브라이트는 20여 개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차별화했다. 매출 추이가 이를 보여준다. 2021년 120억 원에서 시작해 2022년 567억 원, 2023년 937억 원, 2024년 1,259억 원을 거쳐 2025년에는 2,200억 원을 돌파했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2,000억 원대에 진입한 것은 국내 D2C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속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이리스브라이트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균형 잡힌 멀티 브랜드 전략이 있다. 뷰티 업계에는 메가 히트작 하나에 회사 명운이 좌우되는 이른바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 함정이 존재한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리프팅 케어 전문 ‘리베니프’, 헤어케어 ‘하아르’, 고효능 두피 케어 ‘씨퓨리(Seapuri)’ 등 2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이 위험을 차단했다. 단일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각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시장 성과를 내는 균형 잡힌 구조다.

멀티 브랜드 전략의 대표적 성과가 고효능 두피 케어 브랜드 ‘씨퓨리’에서 나왔다. 씨퓨리는 2025년 초 출시 후 10개월 만에 틱톡 ‘2025 Most Viral Moment’, 아마존 ‘Top Brand Award(루키 부문)’, 올리브영 ‘Global Trend(루키 부문)’ 등 3개 플랫폼 어워드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 성과 뒤에는 플랫폼별 맞춤형 마케팅, 이른바 ‘핀셋 번역’ 전략이 있다. 10~20대가 짧은 영상으로 소통하는 틱톡에서는 두피 진정과 비포 앤 애프터 등 감각적인 변화에 집중해 진출 6개월 만에 콘텐츠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반면 아마존에서는 심해 미네랄 기반 두피 밸런스 케어라는 기능적 메시지와 임상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워, 출시 1개월 만에 발모(Hair Regrowth) 부문 상위 5위에 올랐다. 같은 제품이라도 플랫폼 성격에 맞게 소구 포인트를 달리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다발적 성과를 낳았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제품 R&D, 브랜딩, 글로벌 사업, 경영전략 등 각 영역에서 아모레퍼시픽·맥킨지앤컴퍼니·이노션·미미박스·쿠팡 출신의 리더급 인재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팬 층을 확보할 수 있는 코어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과 SKU 효율화를 진행해왔고, 하반기에는 이 전략의 연장선에서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번 리더급 영입은 이러한 전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포석이다. 아이리스브라이트는 2028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확실한 실적 기반을 다져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뒤 상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이리스브라이트 측은 “2024년이 성장의 신호탄이었다면, 2025년은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한 해”라며 “2026년에는 코어 브랜드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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