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심해 왔는데 “진료 안 봐요”…SNL ‘미용 피부과’ 날선 풍자

4 hours ago 5

아토피 심해 왔는데 “진료 안 봐요”…SNL ‘미용 피부과’ 날선 풍자

입력 : 2026.04.28 09:13

‘SNL 코리아’ 갈무리. 사진l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NL 코리아’ 갈무리. 사진l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8에서 선보인 피부과 풍자 에피소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모습은 ‘피부과’지만, 실제 피부 질환 진료는 거부당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평가다.

지난 25일 공개된 ‘SNL 코리아’의 코너 ‘스마일 클리닉’에서는 아토피로 고통받는 환자(정이랑 분)가 팔을 긁으며 병원을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상담 실장(이수지 분)은 “피부과 전문 병원으로 가셔야 한다”며 환자를 막아섰고, 이어 등장한 의사(김원훈 분) 역시 “저희 병원은 아토피가 진료 과목에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에 환자는 “간판에 피부과라고 적혀 있어서 왔는데 아토피 하나 못 보는 거냐. 그러고도 의사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때 같은 병원의 또 다른 의사(신성록 분)가 나타나 “전 피부과 전문의”라고 나서며 상황은 반전된다. 그는 동료 의사를 향해 “누구처럼 비전문의가 아니라”라고 속삭이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진료 후 증상이 완화된 환자는 신성록에게 “귀신같이 안 가려워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신성록은 “아토피는 전문의에겐 기본”이라고 답했다. 반면 환자는 진료를 거부했던 김원훈을 향해서는 “저쪽 선생님은 이발사냐”, “다음에 머리하러 오겠다”라고 조롱했다.

‘SNL 코리아’ 갈무리. 사진l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NL 코리아’ 갈무리. 사진l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에피소드는 짧은 영상으로 편집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완전 공감. 실제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뺑뺑이를 돌아도 진료를 받을 수가 없다”, “시술만하는 병원은 피부과라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피부 질환 때문에 피부과 갔다가 문전박대 당함” 등 극중 정이랑과 비슷한 상황을 공유했다.

이 에피소드가 공감을 얻은 배경에는 일반 시민이 피부과 전문의와 일반의를 구별하기 어려운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현행법상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인턴 1년과 전공의 수련 4년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이들을 말하며, 간판에 ‘○○○ 피부과 의원’이라고 표기할 수 있다. 반면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반의는 ‘○○ 의원’ 옆에 ‘진료과목 피부과’를 병기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이 ‘진료과목’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매우 작게 표기하거나, 포털 사이트 검색 시에도 전문의와 비전문의가 운영하는 의원이 구분 없이 모두 검색돼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미용 의료 시장의 경쟁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비급여 진료 환자만 선별해 진료하고, 아토피 등 정작 손이 많이 가는 피부 질환 치료는 외면받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믿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비전문의 의원의 간판 표기를 제한하거나, 식별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