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초비상' 포크볼 에이스→'팀 동료 최악의 송구' 때문에 허벅지 부여잡고 쓰러져... 결국 부상자 명단(IL)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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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회 1사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의 '유령 포크볼 에이스' 센가 코다이(32)가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팀 동료의 1루 악송구를 잡기 위해 힘껏 점프를 시도하다가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일단 센가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센가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씨티 필드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준 채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77개였다.

센가는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뉴욕 메츠가 9회초 비록 3점을 내줬지만, 4-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올 시즌 센가의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47을 마크했다. 총 7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1피안타(4피홈런) 15실점(12자책) 31볼넷 1몸에 맞는 볼 70탈삼진 피안타율 0.19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1이 됐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센가.

그런데 센가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했다.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이날 6회초. 워싱턴의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센가가 CJ 에이브람스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센가는 1루 커버를 위해 전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내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송구가 이어졌고, 그런데 아뿔싸…. 알론소의 송구가 다소 높이 향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이 공을 낚아채기 위해 센가가 점프를 시도했는데 그만, 허벅지에 무리가 왔던 것이다. 센가는 일단 1루를 밟은 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데굴데굴 몇 바퀴를 굴렀다. 한눈에 보기에도 큰 부상으로 보였다.

결국 센가는 더 이상 마운드에서 공을 뿌릴 수 없었다. 호세 카스티요가 센가의 뒤를 이어 곧장 투구를 이어 나갔다.

경기 후 메츠 팬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센가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센가가 알론소의 잘못된 송구로 인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메츠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회 1사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회 1사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섣부르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당장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검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악송구를 펼친 알론소는 "나 또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나로 인해 그렇게 됐기 때문"이라면서 "최선의 수비를 펼치려고 했을 뿐인데,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우리 팀 동료다. 시즌 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크게 자책했다.

센가는 마치 유령과 같은 낙차 큰 포크볼을 주 무기로 갖춘 투수다. 빅리그 첫 시즌인 지난 2023년에는 29경기에서 등판,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9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무려 20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 다시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다만 뜻하지 않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다시 한번 쉬어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회 1사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13일(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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