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안철수 후보가 24일 맞수토론에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에 제게 강의 초청을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참 놀랐다”면서도 “김 후보가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청년층, 2030 여성층 지지율이 바닥수준이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은 바닥 아니고 안 후보보다 조금 높은 걸로 안다”고 답했고, 안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제가 아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보다 모든 계층, 전 연령, 경기 전역에서 높다”고 했고, 둘은 서로에게 팩트체크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청년과 여성 유권자에게 김 후보보다 지지를 받는 이유는 제가 교육이나 일자리, 창업, 미래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 12년 동안 현실적인 얘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대안을 내세웠고 이제 많은 젊은이들을 저를 지지하고 있다. 질문하고 싶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탄핵된 것이 뼈아픈 역사이고,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직시가 중요하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 해야 한다. 그래야 탄핵의 강을 넘고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을 갈 수 있다”며 “김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하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계속 탄핵했다”며 “돌아보면 우리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당 소속 대통령을 또 탄핵했다. 지난 박 전 대통령 때도,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이 어떻게 된 거냐. 정당 자체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보수의 진짜 책임은 국민 앞에서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정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수 없다. 국민께 사과하고 호소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런 점에서 안 후보가 사과하시고, 제가 오히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 국민의힘이 안 후보께서도 대통령을 꼭 탄핵해야 했냐는 것”이라 했고, 안 후보는 “제가 탄핵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가 “가표 찍었던 걸로 안다”고 하자 안 후보는 “탄핵이 아닌 탄핵소추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뭉쳐서 해결해야지, 대통령이 조금 문제 있다고 하면 말씀도 드리고 고치고 이렇게 했어야 한다”고 하자 안 후보는 “탄핵소추안에 표를 던진 이유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에 나와 있는 명문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