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 박용우 풀타임 분전에도 맨시티에 대패...클럽월드컵 탈락 확정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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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아랍에미리트 클럽 알 아인이 FIFA 클럽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알 아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G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6로 졌다. 이 패배로 2패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반대로 맨체스터 시티는 2승으로 함께 2승을 거둔 유벤투스와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겨룬다.

대한민국 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용우가 홀란드와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박용우가 홀란드와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박용우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서 수비 라인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상대 골잡이 엘링 홀란드와 수 차례 부딪혔다. 전반 28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홀란드에게 공을 뺏겨 슈팅까지 허용했다. 슈팅이 간발의 차로 벗어나며 최악은 피할 수 있었다.

알 아인은 잘 버텼지만, 세트피스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며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일카이 귄도안이 칩슛으로 연결,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을 갈랐다.

알 아인이 귄도안에게 첫 골을 내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알 아인이 귄도안에게 첫 골을 내주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알 아인도 잘 싸웠다. 전반 1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나심 차들리가 회심의 일격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끌려갔다. 파울이 거칠어지면서 위험한 장면을 내줬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5분에는 파쿤도 자발라의 거친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클라우디오 에체베리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가 손 쓸 틈도없이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라미 라비아의 거친 파울에 VAR 판독 끝에 페널티가 선언됐고, 홀란드가 이를 차넣으며 3-0이 됐다. 홀란드의 이번 대회 첫 득점.

홀란드는 이번 대회 첫 골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홀란드는 이번 대회 첫 골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후반에도 맨체스터 시티는 주도권을 가져갔다. 마테우스 누네스, 홀란드가 연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알 아인의 수비는 느슨해져갔고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후반 28분 귄도안, 39분 오스카르 보브, 43분 라얀 셰르키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알 아인은 간간히 역습 상황을 만들었지만, 단조로운 공격에는 한계가 있었다. 문전까지 공을 가져가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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