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년은 더 뛸 수 있어!” 맨시티 베테랑 귄도안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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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이끈 독일 출신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34)은 아직 자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귄도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예선 G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경기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면서 두 골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한 골을 더 넣어 7-0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프타임 때 목표를 그렇게 설정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시작이 좋지 못했고 그 결과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귄도안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귄도안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이들이 한 골을 더 원했던 것은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 유벤투스와 골 득실에서 우위를 위해서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경기로 유벤투스와 골 득실은 +8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유벤투스와 최종전에서 비기면 조 2위가 된다.

조 1위를 하는 것이 그만큼 의미가 크다는 뜻일까? 그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해 설정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 유벤투스를 이기지 못한다면 조 2위가 되겠지만, 최소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기면 되는 일이다. 우리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우리의 접근 방식에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두 차례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 그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즐기고 있다”며 새로운 대회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온 팀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전에 붙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팀들을 상대하는 것은 팬들에게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 은퇴한 지 1년이 되어가는 내 입장에서는 정말 즐기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귄도안은 이날 두 골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귄도안은 이날 두 골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칭찬도 이었다. “그와 함께하는 것은 큰 특권”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니었으면 이 팀에 다시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 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적 후 한 시즌 만에 다시 맨체스터로 돌아온 이유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어 “감독님은 선수들을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게끔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고, 팀에서 뛰기 위해서는 자신의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함을 일깨워주시는 분이다. 매 훈련, 매 경기 그분 밑에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플레이를 하며 즐거운 축구를 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최고이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전 세계 선수들이 그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귄도안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귄도안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REUTERS= 연합뉴스 제공

이날 골을 기록한 팀의 젊은 선수 라얀 셰르키(21)에 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아주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많은 재능을 지녔다. 이미 특별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미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아직 어린 선수다. 감독과 베테랑들에게서 옳은 헌신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배워가면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2025-26시즌이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그는 “계약이 1년 남았다. 나는 이곳에서 정말로행복하다. 나는 경쟁에 헌신하고 있으며, 내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몸 관리를 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수년간 더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를 거의 결장하지 않으면서 이를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몸 상태도 너무 좋다. 앞으로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고 싶다”며 아직 불꽃이 꺼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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