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의존도↑' LGD, 수익 다변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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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OLED 전환 효과에…연간 흑전 성공
''모바일 OLED'' 애플, 연매출서 57.5% 차지
메모리發 원가 부담·폴더블 패널 미생산 과제
성장세 OLED 모니터 겨냥…수요처 확장 기대

  • 등록 2026-03-27 오전 8:54:33

    수정 2026-03-27 오전 8:54:33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매출 의존도’ 극복이란 과제를 마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모바일용 패널 외에도 성장세가 예상되는 모니터 시장을 공략해 수익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사진=LG디스플레이)

26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회사가 수익성이 높은 OLED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게 주효했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목할 것은 매출 의존도가 한 기업에 다소 쏠려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회사의 최대 고객 매출은 14조8359억원인데, 이는 회사의 연간 매출액의 약 57.5% 수준이다. 업계에선 과반이 넘는 매출을 차지한 고객을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주로 공급받는 애플로 보고 있다.

통상 매출 의존도가 높은 현상은 ‘양날의 검’으로 해석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지만, 특정 고객이 실적이 전체 실적 향방을 가른다는 뜻으로도 읽힌다는 것이다.

최근 완제품 시장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짙다. 메모리 값 인상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지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4% 줄어 11억대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기준 최저 물량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출하량은 저가 브랜드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애플이 원가 압박으로 인해 패널 단가를 인하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용 OLED 패널을 납품하지 않고 있는 만큼, 올해 출시가 예정된 애플의 폴더블 제품 출하의 수혜를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과제를 OLED 모니터 시장을 공략해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교체 수요 정체 등을 맞이한 TV 분야와 비교했을 때, 모니터 분야는 프리미엄 게이밍을 중심으로 성장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320만대 수준이다. 이는 전년(195만 대) 대비 64% 증가한 수준이다. 유비리서치는 이와 관련해 “2026년에도 50% 이상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세계 최초·최고 모니터용 OLED 패널을 대거 공개했다. 당시 공개한 27형 게이밍용 OLED 패널은 720Hz의 세계 최고 주사율과 최고 0.02ms 응답속도 등을 구현했다. 이에 화면의 잔상이나 경계가 번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39인치 5K2K 게이밍 OLED 패널 등도 공개해 모니터용 OLED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지난해 40만대 수준에서 올해 70만대 안팎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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