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도 K주식이 대세…순유입 비중 한국형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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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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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매달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액티브 ETF의 운용 자율성을 제한하던 ‘상관계수 0.7’ 규제를 금융당국이 폐지하면 운용사 간 수익률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주식형 ETF 가운데 액티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35.5%로 나타났다. 지난 5년 평균치인 27.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히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직접 골라담아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 성과를 노리는 상품이다. 자금 유입 속도도 전례없이 빠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1~2024년 월평균 595억원 수준이던 주식형 액티브 ETF 유입액은 올해 들어 매달 9863억원으로 폭증했다.

액티브 ETF도 K주식이 대세…순유입 비중 한국형 80% 육박

특히 올해는 한국 주식형 액티브 ETF로 자금 쏠림이 두드러진다. 2021~2024년 월평균 286억원 수준이던 한국 주식형 순유입액은 올해 785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체 액티브 ETF 순유입액 중 한국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4%에서 올해 79.4%로 대폭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올해 각각 6214억원, 6188억원의 자금을 흡수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이어 ‘KODEX 로봇액티브’(3877억원),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3354억원),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2414억원) 등 테마와 배당형 상품으로도 뭉칫돈이 몰렸다.

수익률 성적표도 양호하다. 주식형 액티브 ETF의 최근 6개월 평균 절대 수익률은 35.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지수의 상승분보다 4.7%포인트 높은 수치로 뚜렷한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 주식형 상품은 전반적으로 고른 성과 분포를 보인 반면 해외 주식형 상품은 소수 종목을 중심으로 성과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6개월 상대 성과 상위권에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33.9%포인트),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37.1%포인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1조1319억달러로 전체 주식형의 9.8%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신규 상장한 액티브 ETF로 단기간에 자금이 몰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2일 상장한 메모리 테마 액티브 ETF인 ‘라운드힐 액티브 ETF(DRAM US)’의 경우 상장 후 7거래일 만에 약 1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DRA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이 49.4%에 달해 두 종목에만 약 7200억원의 자금 유입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상품 출시와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액티브 ETF 조직을 신설했으며, DS자산운용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익률 양극화는 여전한 과제다. 현재 상장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68개 중 약 38%인 26개 종목은 기초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냈다. 액티브 ETF는 매매 비용 등이 반영돼 패시브 상품보다 총보수가 비싸지만 지수를 이기지 못할 경우 투자자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낮은 수익을 얻는다.

올 상반기 중 금융당국이 기초지수 성과를 70% 이상 복제해야 하는 상관계수 규제를 폐지하면서 운용사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ETF본부장은 “규제 폐지로 운용 역량이 가감없이 노출되는 만큼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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