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부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최한 리셉션 행사가 16일 한국에서 먼저 열렸다. 한국에선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일본에선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최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 보좌관을 비롯해 한·일 정·관·재계 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행사는 한·일 국제 교류 문화 활동에 앞장서온 피아니스트 이경미씨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 김 차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당시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한 196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양국의 경제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부스를 마련했다. 대한항공과 일본항공, 도레이 등 양국 기업은 특별 전시 코너를 꾸렸다.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 주류업체는 사케(니혼슈)를 즐길 수 있는 부스를 구성했다. 아오모리현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일본 지자체도 별도로 부스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일본 외무성은 한일 양국의 우호 촉진을 취지로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다. 야구선수 이승엽과 한국 문학에 조예가 깊은 이나가와 유우키 데츠카야마학원대학 준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이 출연한 축하 메시지도 공개됐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주일한국대사관이 주최해 일본 도쿄에서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