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양정원의 사기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 양정원의 남편에게 룸살롱 접대와 명품 선물을 받고 사건을 종결케 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동아일보는 양정원의 남편 이 씨의 뇌물 공여 혐의 등 공소장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2월 20일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강남서 수사팀장이던 송모 경감에게 51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2일에도 송 경감에게 55만원 정도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이 씨가 송 경감에게 명품 스카프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양정원은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접대 이틀 후인 2월 22일 송 경감은 이 씨에게 전화해 "○○○(양 씨 담당 수사관) 불러서 신속히 무혐의 종결하라고 얘기했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유흥주점 접대와 명품선물 수수가 있고서 송 경감은 이 씨에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송 경감은 올해 4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대가성 여부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양정원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양정원은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면서 가맹 사업 예상 수익을 허위·과장 홍보하고 기구 렌털 대금 등을 가로챈 의혹을 받았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같은 해 12월 양정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검찰은 이 씨의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양정원도 해당 주식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정원은 지난 2023년 5월 이씨와 결혼했으며 같은 해 12월 득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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