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산 원유 사면 제재대상”
핵 협상 압박과 수입국 중국 견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제품 수출을 막고 나섰다. 새로운 핵합의를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견제하는 두 가지 노림수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지금 즉시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며 “구매하는 국가나 개인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되며, 미국과의 그 어떤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재 범위나 시행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이란에 핵 협상을 강제하는 카드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새 핵합의를 위한 4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2015년 국제 사회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이란 핵합의(JCPOA)를 맺은 바 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완전히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관세전쟁 중인 중국을 겨냥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라고 지목했다. 중국은 현재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 대부분을 구매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