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과체중 → 성인 돼 비만일 확률 2배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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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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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과체중인 경우 성인기 비만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6세 어린이의 체질량지수(BMI)가 성인기 비만을 예측하는 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이며,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데 있어 생후 첫 5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R세대’라고 알려진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데이터를 사용해 네덜란드 어린이와 청소년 수천 명의 2세, 6세, 10세, 14세, 18세의 BMI를 추적 조사해 얻었다. 연구에 참여한 3528명 중 32.3%가 2세 때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되었고, 6세에는 22.3%, 10세에는 24.7%, 14세에는 20.6%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였다. 어려서 비만이었던 어린이 중 다수가 18세에도 여전히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되었다.

연구 결과 6세 때 BMI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18세에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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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BMI가 1단위 증가했다는 것은 특정 키를 가진 사람이 체중 증가로 인해 BMI 값이 1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키가 150㎝인 사람의 체중이 2.25㎏(1.5² = 2.25) 늘어나면 BMI가 1만큼 증가한다. 키 180㎝인 사람의 BMI가 1만큼 증가하는 데 필요한 체중은 3.24kg (1.8² = 3.24)이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BMI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 체중, 25~29.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연구 결과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25년 유럽 비만 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 2025)에서 발표했다.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또한 6세 이전에 체중이 정상 범위로 돌아온 과체중 어린이는 십대 후반에 과체중이나 비만 위험이 높지 않지만, 6세 이후에 체중을 감량한 경우에는 여전히 비만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 의료센터(Erasmus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야스민 드 그루트(Jasmin de Groot) 박사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을 이해해야 미래 세대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모든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아이의 생후 첫 5년은 다가올 미래 수년간의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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