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뮤지컬상(Best Musical)을 받는다.
7일(현지시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2024~2025 시즌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제89회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의 최우수 뮤지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는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가 1936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시상식이다. 협회에는 일간지, 잡지, 통신사 등에서 활동하는 뉴욕 지역 드라마 비평가 23명이 회원으로 속해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했다.
호평과 인기가 이어지면서 내년 1월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고,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의 첫번째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수상작으로 꼽혔다. 그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상을 받은 작품으로는 '렌트', '해밀턴', '빌리 엘리어트', '원스' 등이 있다. 한국 극작가 참여작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도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다.
한편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 시상식은 오는 15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토니 어워즈' 시상식은 6월 8일에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