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일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10대 핵심 공약’ 발표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전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층 단일화 이후로 발표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10대 핵심 공약은 당 차원의 대선 핵심 공약이다. 이번 발표 연기를 두고 큰 잡음 없이 조만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자와 최종 논의 후 빠른 시일 내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등판으로 변수가 생기면서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당 대선 공약은 후보와 논의해 일부 수정 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당대회에서 뽑힌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의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가 이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여부 및 방식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대권 도전 전부터 유력한 보수측 대선 후보로 떠올라 국민의힘 경선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단일화 대상으로 꾸준히 물망에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이달 6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땐 공약이 협의 후 확정돼야 각종 인쇄물 등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2홀에서는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개표 및 당선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