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당첨 어려워서”…5월 청약통장 가입자 수 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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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반짝 반등 후 다시 2개월째 줄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이 출시된 3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서 한 청년이 주택청약저축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10년간 연 최대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주택청약 조건 및 소득공제혜택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일하다. 2018.07.31.    20hwan【서울=뉴시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이 출시된 3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서 한 청년이 주택청약저축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10년간 연 최대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주택청약 조건 및 소득공제혜택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일하다. 2018.07.31. 20hwan【서울=뉴시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한 달 새 또 2만5000여 명 줄었다. 다만 2순위 가입자 수는 5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신규가입자 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39만3790명으로 한 달 전(2641만8838명)보다 2만5048명 감소했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2년 전인 2023년 5월(2740만6578명)보다는 101만2788명 적고 1년 전인 지난해 5월(2693만7389명)보다 54만3599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 2월까지 지속 감소했다. 2년9개월 만인 지난 3월 소폭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이탈하는 이유로는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치솟는데다 당첨 가점 하한선(커트라인)까지 점점 높아지면서 당첨 기대가 낮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금액을 40여 년 만에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린 것 역시 2030 젊은 청약 대기자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약통장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2512만1186명, 청약저축 31만8772명, 청약부금 13만3976명이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81만9856명이며 주택 유형에 따라 ▲85㎡ 이하 19만92명 ▲102㎡ 이하 30만4192명 ▲135㎡ 18만6346명 ▲모든면적 13만226명이다.

다만 1순위 가입자의 이탈 속에서도 2순위 가입자 유입은 이뤄지고 있다. 가입기간이 긴 1순위 통장 보유자 수는 1752만9415명에서 1749만8896명으로 3만519명 이탈했다. 반면 비교적 가입기간이 짧은 2순위 가입자 수는 888만9423명에서 889만4894명으로 5471명 증가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2순위 가입자는 879만2598명으로 지난 1월(872만4815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591만6025명, 3기 인천·경기 830만1084명, 5대 광역시 475만5931명, 기타지역 614만8146명으로 전반적으로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다만 2순위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2순위 서울 가입자 수는 215만8151명에서 215만7935명으로 감소했지만 인천·경기 가입자 수는 241만2538명에서 241만544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정부는 청약통장 납입금 재원으로 조성되는 주택도시기금의 규모가 줄어들지 않도록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 상향, 세액공제 확대, 미성년자 납입 인정기간 확대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주승민 부동산원 시장분석부 부연구위원은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추이에 대해 “부동산시장 심리와 청약통장에 대한 혜택 증대 등 다양한 요인이 청약통장 가입자 수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6월까지는 가입자 수 증감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보다 명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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