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실제론 이영이와 달리 언니가 없어요. 남동생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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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A |
배우 고윤정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연기한 오이영과 싱크로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윤정은 “남동생도 누나가 예쁜 걸 아느냐”고 묻자 “남동생은 예쁜 걸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생 친구들은 저를 좋아해준다”라며 “동생도 일요일, 월요일 아침마다 시청률을 캡처해서 보여주더라. 저보다 더 드라마를 좋아하더라. 누나를 응원하고 있긴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윤정은 동생의 용돈도 잘 챙겨준다며 “촬영하고 오면 빨래할 시간도 없고 해외촬영을 갔다오면 짐 싸고 푸는데 오래 걸린다. 와서 청소를 해달라고 하고 용돈을 두둑이 챙겨준다”고 말했다.
고윤정의 동생은 공무원이라고. “동생도 잘 생겼느냐”고 묻자 “남동생들이 누나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듯, 저도 남동생을 보면(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이 작품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 역으로 출연했다. 오이영은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 깊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
그는 “저는 부모님도 잘 살아 계시고 언니는 사촌언니도 없다”라며 “이영이에 공감하기 보다는 납득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언니 역할의 정운선 선배님이 여동생이 있더라.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는데 남매처럼 지내더라. 그런 얘기를 듣고 언니랑 친해지니까 현실 자매 바이브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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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A |
드라마 끝난 것에 대해 고윤정은 “시작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끝난다고 하니 아쉽다”라며 “촬영 때 헤어지는 기분을 느끼고 종영에 헤어지는 느낌을 한번 더 받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마는 시청자입장이 돼서 재미있게 봤다. 이영이 도원이가 어떻게 어떤 감정선을 쌓아가면서 이뤄지게 되는지 1년 지나서 보니가 새롭게 보이는게 있더라. 각 레지던트의 서사도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전공의 파업 사태로 방영이 연기된 바 있다. 현재도 전공의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실의 이영이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시청 반응도 있었다. 그는 “하필이면 이영이가 관둔다는 얘기를 한다”라며 “그런데 드라마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레지던트 1년 차부터 서서히 성장하는 그런 게 주된 내용이다. 물론 걱정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 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홍보하려고 그게 반가웠고 그 성장 서사를 주로 보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대본을 봤을 때도 전공의 얘기라기 보다 너무 어설픈, 아직은 의사 같지 않은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처럼 성장이 더 느껴졌다. 또 각자의 가정사나 이야기들이 풀어지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해서는 “1년 차에서 2년 차 되면 저희 얘기 말고 그 밑의 1년 차 이야기가 더 나와야하지 않을까”라며 “빨기 슬기로워지고 싶기도 하고 천천히 슬기로워지고 싶기도 하고 반반이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