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이영(고윤정 분)이 구도원(정준원 분)에게요? 충분히 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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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A 제공 |
배우 고윤정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자신이 연기한 오이영과 구도원의 러브라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차 때는 빨대만 꽂아줘도 반한다고 하더라”라며 “위로나 응원이 확대돼서 느껴지고 크게 와닿는데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은원(김혜인 분) 선생님에게 오해도 많이 받고 불신도 얻고 그런 안좋은 상황에서 구도원 선생님이 침착하고 성숙하게 대처해주고 구해줬다”라며 “존경심과 고마움이 있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이 작품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 역으로 출연했다. 오이영은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 깊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 사돈 총각이자 레지던트 4년 차인 구도원과 연인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그림체가 다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고윤정이 ‘AI 외모’로 화제가 될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배우인 만큼 외모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나 ‘오이영이 아깝다’는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윤정은 이에 대해 “사람은 다 그림체가 다르지 않나”라며 “(안 어울린다는 것은)촬영하면서 못 느꼈다. 이런 반응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이는 도원의 외적인 모습에 반한 것 보다는 다정하면서도 강단있고 선배미에 꽂힌 것이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설렜다”며 “워낙 연기를 잘하는 오빠라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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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A |
실제 고윤정의 이상형을 묻자 “외모보다 개그코드를 많이 본다. 티키타카가 잘 되는 사람이 좋다”라며 “선을 안 넘는 사람. 선의 기준이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사돈관계에서 병원 선후배,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한 오이영과 구도원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중심이 됐고 그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고윤정은 “다들 ‘구도원 오이영이 터질 줄이야’라고 하더라. 작가님도 이렇게 터질 줄 몰랐다고 하더라”라며 “사비(한예지 분)와 재일(강유석 분)의 이야기도 뒤늦게 나오고 로맨스, 멜로 라인이 없다보니 단비 같은 느낌으로 좋아해주신 것 같다. 적극적인 여자와 노잼 루틴남의 관계성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윤정은 “드라마를 찍는 배우 입장에서 로맨스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찍고 나면 재미있다”라며 “시청자, 팬분들이 당사자보다 더 응원해주시니까 그런 것도 좋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윤정은 “너무 작위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보시는 분들이 이해가 되려면 내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