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유리기판 패키징 및 태양광 장비 개발기업 에스이에이(SEA)가 나래나노텍(137080)과 글로벌 첨단 장비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신재호 에스이에이 대표이사와 정좌진 나래나노텍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사의 공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의 공정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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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CI (사진=SEA) |
최근 태양광 및 반도체 유리기판, FPD(Flat Panel Display) 시장이 고도화되며 기판 표면 처리 및 고정밀 소재 도포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Wet Process(습식 공정·기판을 화학 용액에 담그거나 분사해 세정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공정), Coating & Drying(정밀 도포 및 건조·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광 셀 제조 공정에서 기판 위에 액체 소재를 균일하게 바른 뒤, 열이나 공기를 이용해 건조하는 공정), Inkjet(미세 패턴 형성·디스플레이(OLED), 반도체 패키지, 태양전지 고정밀 전극 형성 등에 활용하는 공정으로 액체 재료를 미세한 방울 형태로 분사해 원하는 위치에 직접 미세한 패턴을 형성하는 기술) 기술은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셀 및 고집적 반도체 기판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공정으로 해당 기술을 확보한 장비 기업의 전략적 가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에 양사는 전략적인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Wet Process △Coating&Drying △Inkjet 등 고정밀 핵심 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 및 글로벌 마케팅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태양광, 반도체 유리기판, FPD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신규시장 진출과 고객사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에스이에이가 미국법인을 통해 추진 중인 MRO(Maintenance·Repair·Operations) 사업 강화와 생산 거점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에스이에이는 현재 북미 공장 연내 가동을 위해 공장을 비롯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관세 및 정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한다. 나래나노텍과의 장비 기술 협업은 이러한 현지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에스이에이는 이미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태양광 및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기술 중심의 글로벌 장비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재호 에스이에이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태양광과 반도체 유리기판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비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고객 밀착형 솔루션 제공까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이에이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