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에쓰오일(S-Oil)의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높였다. 정제마진 상승세를 반영하면서다. 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정제마진을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2% 높여 잡았다"며 "실적은 2분기까지 부진하겠으나 3분기에는 큰 폭으로 반등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요 증가량을 하회하는 증설 규모로 인해 석유제품의 중장기 공급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배럴당 정제마진은 1월 평균 3.6달러에서 6월 평균 7.8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해 2026년에도 견조한 정제마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는 영업 손실 193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부정적 래깅 효과와 재고평가 손실로 인한 영향이다. 지정학적 이슈로 6월 유가는 급등했지만, 2분기 평균 유가는 1분기보다 낮은 상황이다. 부정적 래깅효과는 원재료를 구매한 시점보다 실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시점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기업이 손실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최 연구원은 "낮아진 공식판매가격(OSP), 재고평가손실 소멸 등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4133억원으로 크게 반등하며 컨센서스 1786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