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인도계 영국인 라메쉬 비스와쉬쿠마르 씨가 런던행 항공편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40세의 그는 인도 언론에 자신이 영국 국민이며, 인도에 있는 가족을 방문한 후 형과 함께 영국으로 여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사고 직전 비상구에서 뛰어내렸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스와쉬쿠마르 씨는 힌두스탄 타임스에 “일어나 보니 제 주변에는 온통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무서웠다. 일어나서 뛰었다”며 “그 후엔 누군가 저를 붙잡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가 온라인에 공개한 비스와쉬쿠마르 씨의 탑승권 사진에 따르면 그는 영국 개트윅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의 11A 좌석에 앉아 있었다.로이터통신은 인도의 한 뉴스 채널에 공개된 소셜 미디어 영상 속에서 비스와쉬쿠마르 씨의 모습과 유사한 한 남성이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절뚝거리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성인 217명, 어린이와 유아 13명, 조종사와 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탑승객의 국적이 인도,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라고 밝혔다. 기종은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로 운항한 지 11년이 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1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첫 번째 추락 사고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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