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정효 감독님의 말씀이 틀린 것은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지난 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수원 삼성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수원의 역전골이 반칙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논란이 이어졌지만, 경기 후 이정효 수원 감독은 경기뿐 아니라 청주종합경기장의 열악한 시설도 언급했다.당시 이 감독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휴게 공간 등을 언급하며 선수단과 경기 운영 인력의 안전을 위해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충북청주도 이 감독의 문제 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충북청주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리그 경기장 기준으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에어컨 이야기를 하셨는데, 중계방송실에도 에어컨이 없다. 어린 볼보이들과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분들이 제대로 쉴 공간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다만 충북청주는 시설 문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가장 큰 문제는 1965년에 지어진 청주종합경기장이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충북청주는 경기장을 직접 소유한 주체가 아니라 빌려 사용하는 입장이어서 자체적으로 공간을 개조하거나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경기장 내부에는 충북청주뿐 아니라 여러 체육단체와 협회가 입주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거의 없어 경기 당일 선수단과 운영 인력을 위한 별도의 휴게실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원정팀 감독실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 다른 체육협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여유 공간이 없다"며 "수원전에서도 이정효 감독님께서 감독실이 없느냐고 물으셔서 급하게 장애인축구협회에 연락했다. 공간을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부탁드린 뒤 감독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공간만 있다면 당연히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고 싶다. 하지만 경기장에 입주한 단체가 너무 많다"며 "현실적으로는 다른 체육협회에 경기 당일만이라도 공간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청주종합경기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충북청주만 겪는 문제도 아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종합운동장을 여러 체육단체와 함께 사용하는 시민구단들은 선수단과 경기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 충북청주처럼 별도의 감독실을 ...
"에어컨도 없다" 이정효 작심발언→충북청주 "틀린 말 아니다, 하지만..." 노력만으론 어쩔 수 없는 '열악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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