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불운’ 날려버린 ‘엄마 사수’

2 weeks ago 28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올림픽 金’ 양지인, 늦은 격발로 0점 팀 맏언니 봉서린, 위기속 해결사로 급사 고득점 쏴 단체전 은메달 수확 양지인(왼쪽)이 28일 사격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 0점을 쏴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요타=뉴스1 한국 여자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23)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여자 25m 권총 결선 도중 전자표적 기계가 고장 나 경기가 잠시 중단된 것이다. 순간 집중력을 잃어버린 양지인은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를 경험 삼아 한껏 성장한 양지인은 이듬해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선 양지인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양지인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다. 양지인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본선 급사에서 21번째 사격을 규정 시간인 3초 안에 하지 못해 ‘0’점을 받았다. 전날 본선 완사에서 292점으로 선두였던 양지인은 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급사 283점으로 17위(총점 575점)에 그쳤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 양지인은 눈물을 쏟았다. 아시안게임 사격 본선은 단체전을 겸해 열린다. 양지인은 8위까지 주어지는 개인전 결선 출전권도 놓쳤다. 양지인이 무너지면서 한국은 단체전 메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양지인, 오예진(21)과 함께 출전한 ‘맏언니’ 봉서린(33)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봉서린이 급사에서 292점의 고득점을 한 한국은 세 선수의 기록을 합친 총점에서 1735점(완사 870점, 급사 86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1743점을 받은 중국이 차지했다. 봉서린 봉서린은 본선 총점 7위(581점)에 자리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으나 개인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오예진은 본선 10위(579점)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출산한 ‘엄마 사수’ 봉서린은 “이번 대회에서 동생들과 함께한 순간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속상해하는) 두 후배 선수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딸 (이)아윤이한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덕에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딴 것 같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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