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분기 매출 6000억 사상 최대…시총 세계 3위 'K뷰티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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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메디큐브 부스 현장.  에이피알 제공

코첼라 메디큐브 부스 현장.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단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0%, 영업이익은 173.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해외 사업의 가파른 확장세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79.9% 늘어난 528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8.1%포인트 상승한 89.0%에 달해 글로벌 시장 중심의 매출 구조를 공고히 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의 1분기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8%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1.9%에 육박한다.

일본(589억원)과 기타 지역(1900억원) 역시 각각 100.8%, 216.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성과에 힘입어 자본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골드만삭스, HSBC, 씨티그룹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50만원 선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0여 개 증권사의 올해 매출 추정치 평균은 약 2조7400억원이다. 에이피알이 지난해 전년 대비 111.3% 증가한 1조5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80% 내외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내 위상도 격상됐다. 현재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6조원 규모로, 글로벌 순수 뷰티 기업 중 로레알과 에스티로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전통적 강자들과 달리 에이피알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며 기업가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에이피알은 최근 5년간 55.8%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또다시 세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2024년 2월 상장 당시 1조9000억원 수준이던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2년 반도 지나지 않아 여덟 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로레알과 에스티로더의 경우 올 1분기 각각 3.6%, 4.6%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로레알의 시가총액은 최근 2년간 20%가량 하락했고, 에스티로더 주가는 같은 기간 약 35% 빠졌다.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도 에이피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확대라는 양대 축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는 아마존과 얼타뷰티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대형 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 역시 지난 3월 프랑스를 포함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17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순차적으로 론칭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용 의료기기 및 스킨부스터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뷰티 영역을 넘어 글로벌 안티에이징 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세훈 기자 sehun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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