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서버값 15% 이상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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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분 고객사에 전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협상력 커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공동취재) 2026.6.8 뉴스1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서버 제품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 대형 고객사에 AI 칩 서버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인상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적용되며, 최신 ‘베라 루빈’과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시스템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마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부담을 결국 고객사에 전가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엔비디아 AI 가속기 성능은 D램과의 조합에 좌우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D램 생산을 대부분 담당한다. 메모리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빅테크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을 사서 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독자 노선을 넓힐 수 있을지 여부도 결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메모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통보가 ‘생산자 우위’의 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아비규환’이라는 말까지 써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에 기업들로부터 엄청난 로비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가격 인상이 인력난과 자금 조달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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