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도 ‘2+2’(매출 20억달러 초과+다음분기 전망 20억달러 초과) 실적을 낼 수 있을까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에 대해서 너무 높아진 실적 기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약화된 점과 메모리칩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영향도 잠재적 어려움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의 분기별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 주가와 전체 주식 시장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번의 실적 발표 중 10번이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S&P 500 지수도 9번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듯이 엔비디아는 그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이 아니라 예상치보다 ‘특별히’ 높은 비공식 수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이른바 2+2이다. 이것은 지난 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20억달러(2 billion) 웃돌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예상치보다 20억달러 높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이어지자 분석가들도 전망치를 계속 높여왔고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분석가가 월가에만 80명을 웃돌면서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실제 실적에 근사한 수치를 내놓는 분석가들도 늘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도 점점 더 어려워졌다.
JP모건의 트레이더들은 2+2 분기 실적을 언급하며 “2024년초 이후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큰 의미가 없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웃돌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약 650억 달러(약 92조 8천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1분기 매출 전망치를 727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2+2를 적용하면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은 약 670억달러에 이르고 1분기 매출 예상치는 750억달러에 근접해야 월가의 기대치에 맞는다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엔비디아가 실적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넘을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을 750억 달러로 전망했다. 제프리스 트레이더들은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고 수요 신호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러한 목표는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두 가지 잠재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이다. 반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전 분기에 비해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순자금유입액은 9,400만 달러로, 지난 11월 실적 발표 직전 5일간의 1억 8,6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신중함은 (1) 오늘 발표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거나, (2) 투자자들이 매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두 가지 중 하나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반다는 지적했다.반다는 또 "이러한 신중한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기관 투자자들로의 자금 흐름이 주춤한 것을 반영하며, 월가 전반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는 높아진 메모리칩 가격이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으로 메모리칩 가격이 올라가면서 엔비디아 역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높아진 메모리 칩 가격이 엔비디아의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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