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성지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이 해체 복원 공사를 마치고 21일 기념식을 열었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군자동 진남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이 참석해 복원을 축하하며 매화나무를 심었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에 머물렀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 이후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75칸 규모의 객사 ‘진남관’을 세웠고,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다시 중건했다.
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구조로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 규모로 현존 지방 관아 중 가장 크다. 세월이 흐르며 건물 뒤틀림과 지반 침식 등으로 2015년 12월부터 해체보수에 들어갔으며, 전체 해체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는 기둥·초석 각 70개, 목재 6000여 개 등 기존 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195억 원을 들여 복원했다. 지난 5월 재개방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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