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엘니뇨 전망이 나오면서 가뭄에 시달리는 아시아 지역에 식량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건조한 날씨가 아시아 전역의 농작물 파종을 방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의 식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게다가 심각한 엘니뇨 기후 패턴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곡물 생산지인 북서부 평원, 호주의 동부 밀 벨트, 태국의 주요 벼농사 지역, 인도네시아의 광활한 팜유 농장은 최근 폭염과 평균 이하의 강수량 때문에 농작물 파종과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에 고온 건조한 날씨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아시아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과 폭염의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엘니뇨의 영향은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에서 시작하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뭄의 초기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
여름철에 주로 쌀, 콩, 사탕수수, 옥수수를 키우는 인도 현지 기상청은 몬순(우기) 시즌의 강수량 전망치를 지난주 하향 조정하며 가뭄 가능성을 경고했고, 동남아 국가 일부 지역은 이미 가뭄으로 쌀과 팜유 수확에 타격을 받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기상청에 따르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자바섬, 수마트라 북부와 칼리만탄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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