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고향사랑기부제 실적
총 모금액 348.8억···전년 대비 1.7배
모금건수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2배 늘어
3·4월에 산불 피해지역 중심 모금 집중
지난 3월 발생한 ‘영남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온기가 고향사랑기부제로 확산됐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고향사랑기부 상반기 모금 결과 모금액과 모금 건수가 지난 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총 모금액은 348억8000만원이다. 지난 해 상반기 199억8000만원 대비 1.7배 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그에 따른 세액 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 상반기 모금건수는 약 2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4만8000건 대비 1.9배에 달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집된 금액은 지난 해 11월 초까지 누적 모금액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연말에 기부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예년 모금액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금액과 모금 건수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각각 98억2000만원, 85억9000만원에 달하는 모금액이 모였다. 전체 모금액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특히 3~4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8개 지역의 모금액은 82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모금액 184억원의 약 44.6%로 조사됐다.
이 기간 모금 건수는 약 15만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올해 전체 모금 건수의 절반 이상이다.
지방자치단체 답례품 판매액은 9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73%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남 지역 산불피해 지방자치단체의 답례품 중에서는 청송 하늘아래 꿀사과, 의성진쌀, 안동참마돼지 무항생제 삼겹살 3건이 올해 판매량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청송 하늘아래 꿀사과는 1801건 답례품에 선정돼 전체 품목 중 2위에 오르면서 산불 피해지역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탰다.
판매량 1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 명품 은갈치 선물세트(2119건)’로 조사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향해 보내주시는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가 기부자와 지역을 잇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