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최고 득표율 노리는 李…“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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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남 지역을 공략하며 보수 지지자들과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구미에서 경제 발전을 다짐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어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의 상징인 빨간색을 활용하며, 통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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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이재명, 대구·구미·포항·울산 유세
“좌측이든 우측이든 무슨 상관있나”
홍준표 지지모임 “李 승리 도울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보수의 텃밭이자 민주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21대 대선에서 영남 지역에서 최고 득표율을 목표로 잡았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개시 전 ‘경청투어’로 방문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이날 대구·경북·울산을 찾았다. 이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자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에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구미가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구상을 밝혔다. 이후 홍 전 시장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경북 포항과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 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고, 변함없이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고 있다. 개척, 자립, 혁신정신을 바탕으로 전 국민이 단합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갈등을 넘는 국민 통합 정신만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이라는 ‘기회’로 바꿔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통합’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나”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거다. 진영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며 “국민들의 삶만큼, 이 나라 대한민국의 운명만큼 중요한가. 내 편만큼 중요한 게 이 나라의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선거 홍보물에 보수의 상징인 빨간색을 포함시켰다. 전날 이 후보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색인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고, 파란색 선거 운동 점퍼에도 빨간색이 들어갔다. 선대위 관계자 명함에도 이전과 달리 빨간색이 모서리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홍 전 시장을 추켜세우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의 ‘책사’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13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홍사모, 홍사랑, 홍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 SNS팀·미디어팀으로 구성됐다. [사진 = 이언주 의원실 제공]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13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홍사모, 홍사랑, 홍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 SNS팀·미디어팀으로 구성됐다. [사진 = 이언주 의원실 제공]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홍사모, 홍사랑, 홍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 SNS팀·미디어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홍사모는 홍 전 시장 지지 모임 중 최대 조직이다.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가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러) 온 목적은 진정한 복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압도적 승리를 하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국민의힘은 더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며 “우리는 홍준표가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며 “우리는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대도약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이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결국 국민의힘과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남은 것은 극우적인 생각과 소위 말하는 친윤석열 세력”이라며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갈수록 가장 오른쪽 세력하고만 손을 잡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들은 여전히 공이 있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분들까지 서로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지자 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및 공동선대위원장은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생각과 이념에 차이가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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